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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25주 조산] 너무 빨리 세상 빛을 보게된 우리 도담이
    BIN N BIN Story/또또빈 성장일기 2016. 1. 1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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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25주 조산] 너무 빨리 세상 빛을 보게된 우리 도담이

     

     

     

     임신 24주차에 양막파열로 인한 하혈과 양수과소증.

    그리고 전치태반으로 부산백병원에 입원했었어요

     

    입원한지 5일차 되는날

    자궁수축이 생겨 자궁수축억제제도 먹고

    그 다음날 자궁수축을 억제하는 마그네슘도 맞았더랬죠.

    마그네슘은 그야말로 너무 힘들었어요

    1분에 3-5mm씩 30분동안 링거꽂은 바늘을 통해 넣었는데

    진짜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약이 들어오는 팔도 너무 저리고 아팠지만 계속해서 몸에 열이나고 숨이 가파지더라구요

    그래도 참고 견뎠어요

    이거 맞고 하루라도, 이틀이라도 더 견뎌보자 결심했었죠

     

    양막파열은 자궁감염을 가장 조심해야 되는데

    25주 1일되는 날 아침 결국 자궁감염과 더불어

    아가의 머리에서 출혈인건지 머리가 부은건지 거다란 혹처럼 보이는게

    초음파로 잡히더군요

     

    양수는 아예없는 상태로 담당교수님이

    제 자궁보다 밖에 나오는게 더 나은 환경일거라고

    이렇게 버티는건 더이상 아기에게 더 안좋다고 하셨죠.

     

    그 날 결국 오후 4시로 응급수술이 잡혔습니다.

     

    큰 애기 비니빈도 제왕절개로 낳았기 때문에 수술을 한다는 무서움은 첫째때보다는 덜 할줄 알았는데

    일반 산부인과와 대학병원 정도 규모의 백병원은 클래스가 다르더라구요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런 수술실.

     

    수술침대에 누워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더군요

    양수가 적어 배를 쨀 때 매스가 아가에게 닿을거라더군요..

    그래서 성형외과 교수님도 수술에 함께 참석하시게 되어 더 많은 의료진들과 함께하는 수술이였어요

     

    마취직전까지도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수술동의서와 사망동의서를 쓸때부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수술 직 후도 계속 울기만 했네요

    마취가 깨고 곧바로 아기부터 찾았지만

    몸은 바들바들 떨리고, 목은 기도삽관으로 가래가 들끓어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았어요

     

    전치태반으로 출혈량이 많아 수혈도 두팩 받고

    입원실로 올라오니 무통과 철분제와 항생제도 계속 맞았네요

     

    입원해있는 기간동안을 우리 도담이를 보러갈 수 없다니

    억장이 무너졌어요

     

    25주 730g으로 태어난 너무 이쁜 천사.

    너무 작아서 많은 것들이 부족하고 또 모자르지만 도담이를 볼 수 없다니

    계속 울기만 했었던 것 같아요

     

     

    처음 제왕절개 수술을 했을때 처럼

    수술 직후 배를 눌르는 고통은 그야말로 죽을맛이였어요

    다음날 곧바로 운동을 해야 빨리 낫는다해서 얼른 퇴원하고 도담이 보러 가려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회진도시는 교수님을 만날때마다

    언제 퇴원하냐고 물었던 것 같아요 ㅎ

     

     

     

     

     

     

    자궁감염으로 수술한터라

    계속 항생제를 맞고 감염검사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모유유축을 해야했기에 약의 강도가 쎈걸 못 맞다보니

    감염지수가 너무 천천히 떨어지더라구요.

     

    빨리 퇴원하려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밥도 잘챙겨먹고 약도 시간지켜 딱딱 먹었어요.

     

     

     퇴원 전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유유축을 부지런히 하는 것과

    하루 빨리 몸을 회복하는 것 밖에 없었어요

     

    도담이 면회를 다녀온 신랑에게 도담이를 물으니 아무 대답도 안해주고

    그냥 괜찮다고만 하더라구요.

     

    아기에게 온통 미안한 마음에 퇴원하는 날까지 눈물바다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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