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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5주 조산/+7] 처음 만난 상자 속 내천사..BIN N BIN Story/또또빈 성장일기 2016. 3. 16. 00:41SMALL
임신 25주 조산/+7] 처음 만난 상자 속 내천사..
보통 백병원과 같은 대학병원에서는
제왕절개수술을하게 되면 4일정도 후에 퇴원을 한다는
말을 간호사를 통해 듣게 되었어요!
4일이면 퇴원하겠지 했던 저는
5일이 되고, 6일이 되어도
자궁감염에 의한 균 수치가 떨어지지 않아
지속적인 입원과 항생제치료를 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곤욕이였어요.
몸은 퇴원해도 괜찮을만큼 빠른 회복을 보였는데, 퇴원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스트레스로 하루하루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매일 아침 피를 뽑아 균수치검사를 해야하는데
마지막날엔 피가 뽑히지 않을 정도로 피폐해져 있었어요
하지만, 7일째 아침.
그날 균수치검사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통과사인을 받게되었어요.
어찌나 기쁘던지....
신랑은 일찍부터 출근이고, 친정엄마를 비니빈때문에 올 수 없는 상황!
할 수 없이 일하고 계신 시부모님께 콜하게되었답니다
시부모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퇴원하기 위해
몸을 씻고, 퇴원절차를 밟았지요.
그리고, 퇴원하자마자 생후 7일만에 만나게된
상자 속 작은 내 천사.
처음 신랑에게 받은 사진 보다는 배가 조금 더 볼록한 가여운 내 아기였어요.
살은 그나마 다행이게 740g으로 태어날 당시의
몸무게를 회복했고, 배에 가스가 찬 상태인데
조금씩 가스가 빠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없는 7일간
혼자 잘 버텨주고, 견뎌 준 내 작은 천사가
얼마나 대견하던지 몰라요.
상자 벽을 두고 비록 만질수도, 안아 줄 수도 없었지만
벅차오르는 마음과 바닥으로 추락하는 마음을 동시에 느꼈던것 같아요.
첫 날은 엄마왔다. 말 한마디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고 왔지 뭐에요..ㅎ
어디선가 우리 도담이와 같은 이른둥이 천사들은
너무 작아 잘 들리지않고, 앞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엄마가 왔음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처음 만난 후 나오는 신생아중환자실 앞에서
다음에는 절대 울지 않고, 좋은 말과 웃는 모습만 보여주겠다 다짐하고 왔네요.
사진과 달리 딱 내 한쪽 손바닥 크기만한
우리 작은 천사는 열심히 이겨내서 쑥쑥 자라겠죠?
엄마의 밝은 모습으로 내 천사가 힘낼 수 있도록
저도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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