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5주 조산/+20] 동맥관개존증 수술을 받다

임신 25주 조산/+20] 동맥관개존증 수술을 받다

생후 17일 목요일 저녁.

내 작은 천사의 동맥관개존증 수술이 확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 약물치료를 두번정도 시행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한번 약물치료를 진행한 후 개선되지않고

더욱 위험하게 나빠져서 다시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전에

담당교수님으로부터 수술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됐죠.

다음날 금요일 생후 18일째 수술을 받게되었습니다.

대충 잡힌 수술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부산백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가서 수술 동의서와 각종 동의 서류를 작성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두시간을 넘게 기다린 결과

갑작스럽게 수술이 끝나고 말씀을 주시더라구요

조금 어리둥절했어요

수술 전에 미리 한번 더 말씀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기다리다보니 그냥 수술이 끝났데요 ..ㅎ

워낙 작고 어린 아이라 수술실로 이동하지않고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곧바로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수술 당일날에는 못봤지만 수술 후 이틀이 지난 일요일에는 만날 수 있었어요!

정말 사람같지않았던 내 아이가

여전히 작지만 눈도있고, 코도 있고, 손가락도 다 있는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어른보다는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통증을 느끼기에.. 얼마나 아팠을까요?

수술 부위는 겨드랑이 아래 2-3cm 정도로 아주 작다고 하셨지만

우리 도담의 몸크기에 비하면 정말 큰 수술 부위일거라 생각되더라구요

그래도 수술도 잘견뎌 주고,

엄마 걱정할까봐 눈도 가끔씩 떠주는게.. 너무 예뻐보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신랑손으로 한손바닥만한 크기의 아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견뎌내고 버텨주는게 너무 예뻤습니다.

비록 일주일에 3번밖에 면회를 할 순 없지만

볼때마다 마음 아파하는 대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오려합니다.

하루 빨리 쑥쑥 자라 내품으로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