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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주+3 유도분만 실패/제왕절개/로또 출산후기
    BIN N BIN Story/빈's 성장일기 2013. 5.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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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주+3 유도분만 실패/제왕절개/로또 출산후기

     

     

     

     

     

    2012년 5월 18일 AM9:55에 귀요미 로또가 탄생했습니다 :-)

     

    우리 귀염둥이 로또는 5월 15일이 예정일이였답니다.

    5월 15일 예정일 당일날

    진통은 커녕 가진통도 없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2.8kg 에서 3.0kg을 왔다갔다 하던 공주님이

    일주일새 너무 커버리는 바람에

    의사선생님께서 살짝 걱정을 하셨어요 ㅠㅠ

    한달전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하셨는데.. ㅜㅜ 너무 누워만 있었나봐요

     

    예정일인데, 애기는 잘 컸지만

    진통도 없고, 애기도 내려오지않은 상태였어요.

    배 모양도 만삭촬영하기 딱좋은 시기인 34주 전후 정도로 뽈록하게 업 되어있었거든요.

     

    일주일정도 폭풍운동해서 애기가 아래로 내려오길 기다리느냐

    아니면 유도분만을 하느냐의 문제로 선택을 해야했어요.

     

    하지만, 저희 로또는 병원을 찾을때 마다 위치가 수시로 바뀌었기 때문에

    제 담당 선생님도 일주일뒤에 제 위치에 있을거라곤 장담을 못하셨습니다 ㅠㅠ

    그래서 결국 유도분만 결정!

     

     

     

     

     

     

    5월 15일 예정일 당일 밤10시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굴욕 삼종세트라고 하죠 ㅋㅋ

     

    제모. 관장. 내진.

     

    내진은 해도해도 익숙해지지 않는군요 ㅋㅋ

    굴욕적인 제모를 끝내고

    관장을 했습니다 ㅋㅋ 10분 버티고 화장실가라고 하셨는데

    저는 1분도 버티지 못하고 바로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ㅋㅋ

     

     

    전혀 열리지 않은 자궁문을 억지로 열기위해

    진통을 유도하는 약을 넣고, 빠른 분만을 위해 일부러 양수를 터트렸습니다.

    양수를 터트려도 되는지.. 애기가 잘못될까봐 얼마나 초조했는지 모릅니다 ㅠㅠ

     

    비니마망은 애초에 가진통조차 경험해본적 없던 터라

    약으로 인해 생긴 진통은 너무 낯설고 힘들었습니다 ㅠㅠ

    5분에 한번꼴로 진통이 되는데.. 죽는줄 알았어요

    그렇게 그날 밤은 오분에 한번씩 오는 진통으로 끙끙..

     

    16일 아침.

    남편하니는 출근을 하고, 친정엄마가 오셨어요.

    하룻밤 진통으로 고생했는데, 비니마망의 몰골이 얼마나 추했는지..ㅠㅠ

     

    전 날 씻고 입원하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15일 밤부터 16일 아침이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입원실을 스쳐간지 모릅니다.

     

     

     

     

     

     

    진통이 없는 천국같은 시간동안은

    얼른 로또가 아래로 내려오길 바라면서 폭풍운동을 했지요.

    많은 엄마들이 대기실이 거쳐가면서 분만실로 이동하고

    분만실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운동을 하는데..

    처음에는 너무 무섭다가도 나중에는 얼른 분만실에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ㅋㅋ

     

     

    16일 밤이 되고..

    진통으로 그 고생을 했는데 자궁문은 1cm정도 밖에 안열렸더라구요.

     

     

    결국 촉진제도 맞기로 결정을 하고

    16일 밤부터 정말 죽을것 같은 진통으로 지샜습니다.

    17일이 되자 정말 골반이 빠질것 같고, 허리도 끊어질것 같은 고통이 ㅠㅠ

     

     

    로또의 생일을 빨간날로 만들어 주고싶지 않았는데..

    17일에 태어날까봐 걱정했지만,

    괜한 걱정이였습니다 ㅋㅋ

     

     

    진통이 없을때마다 운동을 하려고 했지만

    진통 주기가 너무 짧아서 운동하려고 일어설 틈도 없었어요

    짐볼이라고 하나요?

    짐볼에 앉아서 진통이 없는 틈에 골반을 돌리는 운동을 잠깐씩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또 짐볼위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쭉 내밀고 있으니

    그나마 진통을 견딜만 하더군요.

    그날 당직 선생님이 드디어 자궁문이 4cm 정도 열렸다고 좀만 더 힘내자고 하시더라구요

     

     

    남편하니도 점점 초췌해지고ㅠㅠ

    친정엄마랑 언니도 계속 걱정이 되서 병원을 들락날락했었어요

    너무 예민해져 있었는데

    다행히 시부모님께서는 딱 한번 방문해주셨어요 ㅋㅋ

    웃으면서 반겨줄 정신도 없을 뿐더러..

    친정엄마나 남편빼고 잦은 방문은 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드니까..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한거 있죠?

     

     

    중간중간 내진을 했는데..

    당직선생님이랑 수간호사님이 저 없는 곳에서 얘기하는걸 남편하니가 듣고 왔더군요.

    애기 머리가 너무 딱딱하다나 뭐래나..

    당직선생님은 제왕절개하자고 하시고, 수간호사님은 좀더 기다려보자하시고..ㅠㅠ

    아무튼 혼란스러웠습니다 ㅠㅠ

     

    예전에 친한 언니가 진통에 대한 비유를 해줬는데,

    배 아래를 전부 불로 지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리얼하게 골반이 빠지는 느낌이였습니다 ㅋㅋ

    정말!!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배가 빵! 하고 터질것 같은 고통?

    허리가 뚝! 뿌러지는 고통?

    아무튼 죽을것 같아요

    이대로 죽여줬음 좋겠다고 남편하니 손을 붙들고 얼마나 울었던지..

     

    무통은 절대로 안하겠다던 제 의지도 어느새 깨끗히 사라졌습니다 ㅋㅋ

    다들 무통천국이라고 하나요?

    천국은 무슨....

    로또맘은 반만 무통이 들어 더욱 고생했었어요 ㅋㅋ

    왼쪽 하반신만 무통약이 들어가서 아예 감각이 사라졌었어요

    왼쪽에 감각이 전혀 없으니..

    오른쪽에 가해지는 고통이 두배로 큰것 같더라구요

    무통을 맞았는데 맞은것 같지 않은 기분 ㅠㅠ

    무통맞으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무통을 신기하게 척추에 맞더라구요????

    척추에 바늘을 꼽아서 그런지

    누워있을때도 어찌나 불편하던지...

    계속 빼고싶다고 빼달라고 징징..ㅠㅠ

     

    18일 새벽부터 분만실로 이동되었습니다.

    가족분만실이라 남편하니도 함께 했지요.

    어찌나 기쁘던지..

    분만실이라며 좋아했는데..

    자궁문은 겨우 4cm 전후 .....

    4cm 까지가 열리기가 어렵지 4cm 이후로는 금방 열린다고 했는데..

    저는 4cm가 된지 꼬박 하루가 지났는데 더이상 진전이 없더라구요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에 촉진제도 무통마취제 모두 빼버렸습니다

    아예 진통이 없는 상태에서

    촉진제를 썼기 때문에 촉진제 링거를 빼니

    전혀 진통이 없었습니다 ㅠㅠ

     

    아침이 되자 제 담당선생님이 출근하시고

    마지막으로 내진을 하시더니

    왠걸..

    애가 머리가 너무 딱딱하다네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보통이라면 애기 머리에 숨구멍이라고 하나요?

    말랑말랑하니 숨을쉬면 머리도 호흡에 맞춰 들쑥날쑥하는데

    우리 로또는 머리가 너무 딱딱해서 골반 사이를 밀고 나올수가 없다고 ㅋㅋㅋ

    하허허허하하하하핳ㅎ하핳

    결국 제왕절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진작 수술하자고 하지...싶었어요 ㅠㅠ

     

     

     

     

     

     

    5월 18일 오전 9시 55분.

    그렇게 로또는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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